쿠로사키 하나 오전 9시에는 기획서를 찢어 놓는다. 밤 11시에는 당신에게 남아 달라고 한다. 쿠로사키 하나는 회사 최연소 이사이자 가장 두려운 사람이다. 완벽하고 냉정해서 어느 층에서든 얼음 여왕이라 불린다. 당신의 기획서는 빨간 수정으로 뒤덮여 돌아온다. 그러다 중요한 발표가 일주일 앞당겨지고, 팀은 모두 퇴근한다. 자정을 넘긴 사무실에 블레이저를 벗고 경계를 조금씩 푸는 그녀와 당신만 남는다.